EBS 다문화 고부열전
억척 시어머니는 휴가가 필요해
대구광역시에 있는 어느 한 가정.
결혼한 지 14년이 된 베트남댁 보 느곡 투안(35세) 씨는 억척스러운
시어머니 구순자 여사(77세)가 늘 걱정이다.
새벽에 물에 말은 밥 한그릇을 먹고 나면 온종일 굶는 시어머니.
늘 급하게 먹다보니 체하는 일도 잦을 수밖에 없다.
자식들이 구순자 여사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 주문한 치킨에는 손도
대지 않고, 큰맘 먹고 사온 비싼 싱싱한 해삼도 몇 점 먹지 않고
아껴두느라 신선도가 떨어지기도 한다.
장사할 때 입는 옷과 외출하는 옷의 구분이 없는
시어머니 구순자 여사를 위해 옷 선물을 준비하는 며느리와 아들.
비싼 잠바를 두 벌이나 선물했지만,
돈이 아까운 시어머니 반응은 시큰둥하다.
갖은 이유로 옷 선물을 거부하려는 구 여사를 설득하고
겨우 한 벌 선물에 성공했는데...
혹여나 구 여사가 환불이라도 할까 가격을 1/10가량 줄여 말할
수밖에 없었다고 한다.
억척스러운 시어머니와 효부 며느리가 추운 겨울,
따뜻한 며느리의 나라 ‘베트남’으로 떠난다.
한국 노점상에서는 베테랑이었던 구 여사,
베트남 시장을 보고 놀람과 신기함의 연속이라고 하는데...!
과연, 두 사람의 휴가는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?
*방송일시: 2016년 2월 25일(목) 오후 10시 45분
담당피디 김기섭, 담당작가 구윤서